CHINA FORUM 2016

지속가능한 한류를 위하여
2016년 11월 16일(수) 09:00 신라호텔 2층 다이너스티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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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한국일보 사장 이준희입니다.


 중국은 미국과 함께 우리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임은 새삼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피할 수 없는 지정학적 위치와 역사적 맥락, 양국의 위상 등으로 볼 때 중국은 앞으로도 국제관계,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우리의 미래에 더욱 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이에 따라 한국일보는 일찌감치 2012년 한-중전문 포럼인 <차이나포럼>을 창설, 매년 당면한 양국의 정치·경제 이슈를 면밀히 분석하고 명쾌한 해법을 제시해왔습니다.

 올해는 그 네 번째 주제를 ‘한류(韓流)’로 잡았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90년대 우리 드라마가 동아시아의 전파를 타며 시작된 ‘한류’는 K-드라마, K-팝, K-뷰티 등의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미국, 유럽, 심지어 아프리카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범세계적 문화현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때 하위문화 영역으로 경시해온 대중문화가 한국에 대한 인식과 이미지를 바꾸고, 국가 위상을 높이고, 엄청난 실질적 경제효과까지 거두고 있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한류가 홀로 국가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문화가 인간의 근본 가치와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는 점에서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한류는 이제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현실을 점검해봐야 할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양적 확산과 성장을 넘어 질적인 도약과 심화방안을 고민하고, 일방적 공급을 넘어 쌍방향 흡수와 동화를 통해 상생과 공존을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이것이 한류를 더 키우고, 지속가능한 한류를 보장하는 길일 것입니다.

 특히 중국은 시작부터 함께해 온 한류의 가장 큰 무대입니다. 벌써 중국은 우리 콘텐츠를 소비하는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인 투자로 그들의 입맛에 맞는 한류 드라마·영화를 만들어내고, 나아가 그들의 한류(漢流)를 창조, 확산시키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한국일보가 이번 <2016 차이나포럼>의 주제를 ‘한류’로 삼은 이유입니다.

 국가 간 관계는 작은 이해에 따라 수시로 유동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한때 더할 나위 없이 좋았던 것으로 보이던 한-중 관계는 최근 들어 여러 안보현안 등에 밀려 약간의 소강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양국 민간 인식의 기저를 이루는 문화, 그리고 한류의 의미와 비중은 더 커졌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일보는 한-중의 석학과 대중문화 전문가들을 모신 올해 <2016 차이나포럼>에서 정치·경제 이념을 넘어 ‘지속 가능’한 한류(韓流)와 한류(漢流)의 상생, 기업·산업적 관점에서의 ‘한류’활용 강화, 문화에 기반한 한-중 양국의 안정적 관계 유지방안의 답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아무쪼록 국내 유일, 최고의 중국전문 포럼인 <2016 차이나포럼>에서 그 유의미한 단초를 찾게 되기를 기대하면서,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한국일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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